반갑습니다. 오늘은 라우드니스 레벨(Loudness Level)과 마스킹(Masking)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로 '청각 파트'가 벌써 끝이 납니다. 오늘은 '라우드니스'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룰까 합니다. 먼저 라우드니스는 우리가 맨 처음에 공부한 내용입니다. 우리가 실질적으로 인지하는 음의 레벨을 라우드니스라고 했었습니다. 따라서 음악을 들어주는 '청자'를 위해 우리가 꼭 알아두어야 할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라우드니스 레벨 (Loudness Level)
음향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은 킥드럼과 같은 악기를 녹음할 때 피크 미터는 하늘을 찌르지만, 사람의 청각 특성과 비슷한 VU 미터는 조금밖에 움직이지 않는 경우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겁니다. 사람의 체감 레벨인 라우드니스는 일반적으로 악기 음의 크기에 비례하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또 아니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A, B, 이렇게 두 음이 있을 때, A음은 레벨이 굉장히 큰 반면에 지속시간이 정말 정말 짧고(0.03초), B음은 레벨이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지속시간이 길다면(3초) 어떤 음이 더 크게 드릴지 생각해봅시다. 정답은 B음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의 청각 기능이 외부 자극에 완전히 반응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예시를 들자면, 레벨이 100인 큰 신호가 귀에 전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0.3초(300ms)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큰 음일지라도 0.3초 이하로 끝나버리면 그만큼 우리들은 잘게 느낄 것입니다. 이렇게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른 오디오 장비와 사람의 귀의 반응 속도의 차이가 존재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리미터'를 사용합니다.
2. 이퀄 아우드니스 컨투어 (Equal Loudness Contour)
음악에서의 악기의 음색과 레벨의 균형은 '읍압 레벨(dB-SPL)'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퀄 라우드니스 컨투어는 모니터의 레벨에 따라서 각각의 주파수의 청각 감도가 얼마나 변하는지를 1kHz를 기준으로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니터 레벨이 낮으면 낮을수록 우리의 청각 감도는 중음에 비해 저음이 심하게 떨어집니다. 예를 들자면, 1000Hz의 중음을 20dB-SPL 정도로 작게 들을 때 30Hz의 저음을 이와 동일한 크기로 들으려면 55dB 정도 높아야 하지만, 1000Hz를 100dB-SPL 정도로 크게 들을 때 30Hz를 이와 동일한 크기로 들으려면 5dB 정도만 높이면 됩니다. 고음도 마찬가지입니다.
3. 마스킹 (Masking)
우리가 복면을 쓰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것처럼, 마스킹은 어떤 음 때문에 다른 음을 듣지 못하는 우리의 청각 특성입니다. 우리가 노래를 들을 때, 마이크로 녹음된 보컬 음색이 실제 목소리보다 탁하게 들리는 것은, 가수의 선명한 보컬 음색이 마이크를 가까이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중음 성분들이 선명한 보컬의 음색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보컬과 비슷한 음색의 악기를 파악해서 그 악기를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악기의 소리를 줄일 수 없는 경우에는, 악기의 음색을 보컬보다 부드럽게 조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악기를 줄이지도, 조정하지도 못한다면, 믹서의 '펜 포트'를 이용해서 악기와 보컬의 스테레오 위치를 다르게 배치합니다.
4. 옥타브 (Octaves)
두 음 사이의 음향적인 간격을 헤아리는 사람의 인지 능력을 '옥타브'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300Hz의 음과 600Hz의 음 사이에는 300개의 주파수가 존재하고, 400Hz의 음과 800Hz의 음 사이에는 400개의 주파수가 존재하지만, 우리는 두 음 사이의 간격을 똑같은 것으로 인지합니다. 그러므로 옥타브가 높을수록 두 음 사이의 주파수 간격은 더욱 벌어집니다. 300Hz의 한 옥타브는 600Hz이지만, 3000Hz의 한 옥타브는 6000Hz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옥타브는 로가리즘 스케일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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