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실내 음향 파트의 앰비언스 마이킹과 잔향 그리고 라이브룸과 데드룸, 플러터 에코와 슬랩백 에코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음향학을 다루면서 저에게 정말 중요하게 와닿았던 부분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이론으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운 것을 직접 '적용'하면서 몸으로 느껴보고 음향의 세계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으로 음향학을 통달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악기를 배울 때 레슨을 받듯이, 음향학을 가르쳐주는 스승님에게 배우거나 전문가나 프로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습득한다면, 더 바른 방향,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5년 걸릴 것을 1, 2년으로) 익숙해질 수 있지 않을지 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1. 앰비언스 마이킹 (Ambience Miking)
앰비언스 마이킹을 배우기 전에 '임계 거리(Critical Distance)'라는 개념을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앰비언스 마이킹은 임계 거리와 상당 부분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임계 거리란 '직접 음장'과 '확산 음장'의 레벨이 같아지는 지점을 뜻합니다. 여기서 '확산 음장'이란 직접음을 제외한 잔향음과 초기반사음이 강조되는 지역입니다. 또한 역제곱 법칙이 적용되지 않고, 악기와의 거리 또한 상관없이 음의 레벨이 거의 동일합니다. 여기서 다시 앰비언스 마이킹은 임계 거리 밖, 즉, 확산 음장에 두 개의 동일한 마이크를 배치해서 악기 또는 오케스트라 등에 공간성을 제공합니다. 이 앰비언스 마이킹은 사용하는 대중음악에서는 대표적으로 드럼이 있습니다. 스튜디오의 확산 음장이 잔향음보다 대체로 초기반사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기반사음은 직접음과 음향적 특징이 매우 비슷한 자연음(delayed sound)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레벨 또한 크기 때문에 잘못 사용한다면 콤 필터링으로 인해 악기의 음색이 심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 콘서트홀에서 앰비언스 마이킹을 제일 많이 사용하는 분야는 피아노 독주, 대형 오케스트라, 합창 등이 있습니다. 콘서트홀의 확산음장은 대체로 잔향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반사음은 초기반사음과는 다르게 직접음의 음향 특성과 상이하기도 하고, 레벨도 높지 않기 때문에 스튜디오 앰비언스 마이크와 다르게 배치 지역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중요한 점은 앰비언스 마이크와 메인 마이크 사이의 거리를 10m 이내로 유지 한다는 것입니다.
2. 잔향
잔향은 실내 음향 효과를 내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통은 대중음악의 공간성은 스테레오 디지털 리버브 시스템을 통해서 구현하고, 클래식 음악의 공간성은 녹음에서 마이크를 통해 콘서트홀 잔향을 이용합니다. '잔향시간(Reverberation Time)'은 잔향음이 직접음의 1/1000(-60dB) 정도로 감소하는데 드는 시간으로 규정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RT60으로 표기하고, 잔향 공식은, RT60 = 0.161 * as/V 입니다. 여기서 V는 실내 체적, S는 실내 흡음 면적, a는 흡음률(Sabine)입니다.
3. 라이브 룸(Live Room), 데드 룸(Dead Room)
라이브 룸이란 어느 정도의 잔향음(1초 이상)이 존재하는 공간을 뜻합니다. 악기의 음색과 피치를 부드럽게 만들고, 악기 레벨을 높이며, 선명한 공간성을 제공합니다. 데드 룸은 잔향음(0.4초 이하)이 거의 없는 공간을 뜻합니다. 악기의 음색을 거칠게 만들고, 악기 레벨을 줄이며, 탁한 공간성을 제공합니다.
4. 플러터 에코(Flutter Echo), 슬랩백 에코(Slapback Echo)
에코(Echo)는 번역하면 소리의 울림, 반향입니다. 즉, 하나의 반사음이나 지연음이 직접음과 일정한 간격으로 분리되어서 들리는 것을 말합니다. 플러터 에코는 딱딱한 반사 벽의 공간(교회나 세미나실 등)에서 손뼉을 치면 쉽게 들을 수 있는 짧고 지저분한 에코를 말합니다. 그런 곳(반사 벽의 공간)에서는 마주 보는 면 사이에서는 특히 심하게 발생이 되기 때문에 드럼 녹음과 연주가 힘들어집니다. 슬랩백 에코는 스튜디오와 조정실 사이의 시창(악보를 보고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여기서 시창은 모니터 스피커 음을 반사시켜서 믹싱 작업도 힘들게 만듭니다. 또한, 슬랩백 에코는 보컬 음을 지저분하게 만들기 때문에 가능한 마이크는 시창으로부터 멀리하는 게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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