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이번부터는 두 번째 '청각 파트'가 끝나고, 또 새로운 파트인 '실내 음향 파트'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실내 음향'의 공부가 왜 중요하고 무엇을 위해 필요할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악기 연주를 잘하고 보컬 실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작업하는 공간(보통은 실내)이 적절하지 않다면, 자신의 테크닉과 보컬 실력을 100%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우리가 보컬 녹음을 할 때. 특별히 특정 음이 크게 녹음이 되거나, 악기 소리가 어둡고 탁하게 들릴 때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대체로 '실내 환경'이 불량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음악을 만들 때는 이러한 실내 환경을 중요하게 적절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내용을 입문용으로 가볍게 다루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음장 (Sound Field)
'음장'은 말 그대로 '소리가 있는 영역(Field)'입니다. 음장은 장소에 상관없이 세 종류의 음들이 우리에게 전달되고, 음향 조건과 듣는 위치에 따라서 이들의 비율이 달라집니다. 그 세 종류의 음들은 '직접음(Direct Sound)', '초기반사음(Early Reflection Sound)', '잔향음(Reverberation Sound)'입니다. 먼저 직접음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여러분에게 바로 전달되는 음입니다. 악기에 가까이 갈수록 음이 크게 들리고, 악기에서 떨어질수록 거리에 따른 레벨 감소와 공기 입자들의 고음 흡수 등 때문에 작고 부드럽게 들리게 됩니다. 악기의 직접음은 연주자의 위치, 악기의 음향적인 정보(음색 등)를 제공합니다. 다음으로 초기반사음은 벽, 천장, 바닥 등에서 부딪친 후 전해지는 악기의 반사음입니다.초기반사음은 비교적 작은 실내에서 발생합니다. 이런 환경은 악기에 깊이감, (약간의) 공간성을 제공하고 음색을 윤택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잔향음이란 실내의 모든 면을 통과하고 한참 뒤에 전해지는 악기의 수많은 반사음들입니다. 그래서 잔향음은 대형 콘서트홀처럼 대단히 큰 실내에서 발생합니다.
2. 자유 음장 (Free Field)
앞서 말한 대로 음장에는 세 가지 종류의 음들이 존재합니다. 악기와의 거리와 실내 환경에 따라서 각각의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음장 혹은 음향 계를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눠서 생각합니다. 그중 하나가 악기의 직접음만 발생하는 지역으로, '자유 음장' 또는 '직접 음장(Direct Sound Field)'라고 합니다. '직접음'만 발생하는 지역, 즉 야외(Outdoor)를 뜻합니다. 그래서 이론적으로 생각한다면, 반사음이 만들어지는 스튜디오와 같이 실내에서는 자유 음정이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자유 음장은 실외에서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내에서 악기에 마이크를 매우 가까이 설치한다면 반사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접음의 레벨이 증가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범위 내에서는 자유 음정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3. 역제곱 법칙 (Inverse Square Law)
역제곱 법칙은 마이크 세팅에 정말 중요한 개념입니다. 우리가 노래할 때 특정 부분을 너무 크게 불러서 음이 왜곡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특정 부분의 소리를 작게 불러야 하는 것이 아닌, 마이크의 거리를 어느 정도 넓혀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어느 정도'란 예를 들면, 마이크와의 간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가수가 절반으로 줄여 부른다면 마이크 픽업 레벨 역시 1/2(-3dB)감소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보컬 레벨을 그대로 유지한 체, 마이크와의 간격을 두 배로 벌린다면, 마이크 픽업 레벨이 1/2의 절반인 1/4(-6dB)로 감소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악기 또는 보컬로부터 두 배 떨어질 때, 음의 방사 면적이 4배로 증가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음 강도(Sound Intensity)는 1/4로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역제곱 법칙이라고 하며, '자유 음장'에서만 성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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